디아오만 제 17 화

디 아 오 만 공 주
제 17 집

 

아버지, 량가와의 혼약을
거절 하신다면서요?

제 생각에는
빠를수록 좋을 것 같아요

 

장아야, 아비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혼사는 무를 수 없다

아주 좋은 기회야

 

아버지

장아, 이제 몸이 거의 회복되었으니
나는 바로 혼례 준비를 하마

너도 어서 정리를 하거라, 말 들어

 

도아, 반드시 네 누나를
잘 지켜보거라

곁에 사람을 항상 두고
조금이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안돼

예

 

아씨, 무슨 일이시든
저희가 하겠습니다

 

그럼 대신 죽어요

 

황상도 도와줄 수가 없다니
무슨 방법이 있겠어?

 

오빠, 한방에 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정말, 내 말만 들으면
내가 오빠와 문장언니를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면서
같이 늙어갈 수 있도록 해줄께

 

무슨 방법인데?

 

도피

도피?

 

맞아, 어렵지 않아

조금만 준비하면 돼

 

동생아, 결과가 너무 엄청날거야

어쨋든 두 사람이
말라 죽는 것보다는 낫겠지

 

체면은 서지 않겠지만

체면 때문에
문장 언니를 포기할거야?

아니, 포기 못해

문장을 위해선 목숨도 버릴 수 있어

체면따위 상관없어

맞아, 사실 사랑의 도피라는게

얼마나 부러운 일이야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 중에

사랑의 도피가 얼마나 많아?

 

도망도 잘 가면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어

사마상여와 탁문군도
좋은 예가 아니겠어?

 

좋아, 도피

 

나를 아직 문가의 사람으로 여기는거야?

 

둘째야, 지금은 활에 걸린 살이니
나가지 않으면 안돼

울지 말고, 어서 옷 갈아 입어

싫어, 안 입어

난 그 량씨라는 나쁜 놈에게
시집가지 않을거야

어떤 남자가 흠이 없겠어

량군탁은 제국후의 대 공자인데
인재라니까, 분명히, 전도 유망해

언니

 

지금 아버지께서
이미 청첩을 보내셨으니

승상의 딸이 시집가는 걸
누구든지 알거야

네가 문가의 체면을
떨어트리진 않겠지

 

정말 해도 너무해, 그냥 개 한마리를

갑자기 문 밖으로
차버리는 거랑 뭐가 달라?

그렇게 문씨 집안이 싫으면

어서 시집가버려라,
딱 네가 바라는 거 잖아

 

좋아, 갈께, 갈께

영원히 다시는 문가로
돌아오지 않겠어

 

그럼 어서 옷 갈아입어

내 예복은 내가 입겠어, 나가줘

그래라, 영접하러 오는
사람들이 금방 도착할테니

서둘러라, 난 먼저 나간다

 

문 닫아라

예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33편 mp4용 싱크 변환 : 저세상 [MJB]
warai95@naver.com

 

그래 먼저 문가를 나가서
량군탁을 죽이자

죽이지 못하면 자살하는거야

 

문 닫아걸어

 

사도정

문장 언니, 이건 필요없어

 

아냐 난 죽어도 오빠를
포기하지 않기로 맹세했어

알아, 언니는 만인적이랑 나가봐

오빠가 밖에서 기다려

 

나를?

그래, 도망가

 

좋아, 따라갈께

하지만, 금방 누가 올거야

 

어서 옷 벗고, 남자 옷으로 갈아입어

 

서둘러, 서둘러야지

만인적, 훔쳐보지마

 

서두르라니까

 

그래도 볼래?

 

넌 뭐하게?

어쨌든 누군가는 여기를 막아야지,
빨리가, 빨리 가라니까

 

어떡하지?

나갈 생각을 해야지

그렇지

 

장작도 팔아먹기 어렵군

이건 두 분께 성의로 자...

친구, 뭘 이런걸

 

가요.. 잘 가요

 

둘째야, 시간 됐다, 가마에 올라야지

 

재촉하지마, 금방 끝나

 

문매아잖아, 문장이 아니란 걸
알아버리면 큰일인데

 

둘째야, 뭐해? 서둘러

 

둘째야, 둘째, 뭐하는거야? 서둘러

 

둘째, 문 안열면 사람을
불러서 부수고 들어간다

 

둘째야, 문 열어, 어서

 

둘째...

 

이러지 마, 조심해야지

다치지 않았어? ... 울지마...

 

서둘러야지
시간 지나겠다

어서, 가자

 

자, 조심하고

 

문장

검남

문장

 

만인적 고마워요

지금은 감사할 때가
아니라니까, 빨리 가요

 

만형, 동생을 부탁합니다

걱정마슈, 지금 가니까

 

가자

 

신부가 나왔네...

 

신부가 왔어요

 

귀찮네, 가마에 오르게 생겼어

 

잡혔다 끝장이다...

 

장아, 아비가 널 해치려는게 아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데

어찌 해치려 들겠느냐

 

언젠가는 아비에게 고마워할게다

모든 건 널 위한 거다

 

둘째야, 가마에 올라야지

신부가 가마에 올라요

 

사도정이잖아, 틀림없어,
바로 사도정이야

 

어찌 된거야? 그럼 문장은?

 

문장은 분명히
사도검남과 도피했구나

사도정은 가마를 타고
량씨 집에 가게 되었으니

어쩌려는 게야?

 

서라, 뭐하는거냐?

 

결혼식이니 떠들썩해야지

 

서라, 쫓아라

 

말이 놀랬다

 

만인적

 

나올 거 없어, 알아서 몸 조심해

 

사도 공자, 문 소저

이제부터는 알아서 가십시오

고맙소, 빠후

 

만약 무슨 문제가 있으면
서신으로 우리에게 알려줘요

소롱샤의 친구들이 천리 밖이라도

달려가 구해드릴테니까

사도정에게 이렇게
의기로운 친구들이 있는 건

정말 큰 복이에요

아니요, 우리가 소롱샤, 그 친구를
두어서 더 자랑스럽지요

맞다, 나도 이제 가서 도와 줘야 해요

 

친구, 다음에 봅시다

고마워요, 빠후

안녕히 가시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잘 살아요

 

신부를 맞아 내리시오

 

진짜 일났다,
정말 호랑이굴에 들어가는구나

 

부인, 왜 그러시오

어지러워서,
눈이 가물거리고 서있질 못하겠어

어서 가, 의원을 모셔와

아냐 아냐, 별거 아냐,
좀 쉬면 될거야

그 것도 좋지, 어서 마님을
부축해 방에서 쉬시게 해라

예, 작은 마님

 

어찌된 일이야

 

군탁, 문장이 어찌된 일이야?

무슨 일인지 나도 모르겠어요

오늘 좀 이상하긴 해요

 

아마 병이 막 나아서
몸이 좀 허한가 보지요

 

그럼 좀 쉬었다가,
나아지면 예식을 올리자

그러죠, 가세요

 

미안하다, 소롱샤

 

조심하세요, 작은 마님

 

됐어, 괜찮으니까, 나가봐

 

나가

예, 작은 마님

 

갇혀버렸네, 어쩌면 좋아

 

호랑이를 잡으려다
호랑이 굴에 빠졌구나

 

쳐 죽일 만인적, 가만두지 않겠어

말 한 마리도 못 잡아서

 

이 돼지야, 소롱샤는
너 때문에 죽었다

네가 나를 욕해?

네가 폭죽만 안 던졌어도

네가 천하 제일 착한 놈인데

말이 그렇게 놀래서 날뛰었겠냐?

 

그..그래도 어떻게 해봐

지금 생각하고 있잖아,
건드리지 좀 마

 

무슨 일이야?

넌 또 뭐야?

이 돼지야, 무슨 말을

여긴 아씨의 사부, 정수 사부셔

 

좋은 이름이군요, 아주 좋아요

만인적의 이름만큼 좋아요

 

만인적, 지금 사정이 어때?

 

사부, 방금 그 소롱샤가

문장으로 변장하고, 들어가 버렸어요

 

만인적, 어떻게든 안에 있는
사람들의 주의를 돌려줘요

소롱샤가 분명히
그 틈을 타 도망갈꺼에요

 

어떻게든... 말은 쉽지만

 

방금 아련한테 한 대 맞았더니

지금 머리도 어지럽고,
열불이 치솟는데

 

불....

 

왜 서있어?

몸이 안좋다며

누워서 좀 쉬어야지

 

그래, 좀 자야겠어,
깨우지마, 먼저 나가봐

 

오늘, 목소리가 왜 그래?

목이 안 좋은거야?

 

집에서 많이 울었더니

아빠도 보고 싶고,
집도 보고 싶고, 오빠도

 

괜찮아, 좀 쉬면 괜찮을거야

어서 나가봐, 나가

그러지

 

문장이 오빠가 어디있어?

문도, 남동생 하나 밖에 없잖아

 

사도정, 네가 날 놀려

 

원래 그냥 장난이었어

내가 문장을 보내면서

신부 옷이 얼마나
이쁜지 볼려고 했는데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지

좀 기다리면, 내가 가서 바꿔 올께

 

문장이 네 오래비와 도망갔구나

 

문장은 원래부터 너 같은
녀석에게 시집오고 싶지 않았어

멋대로 생각하지마, 알았어?

 

묻건데

 

이 옷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어?

그렇게 내 신부가 되고 싶었어?

그럼 문장 대신
지금 신방에 들어야지

나도 어려움을 받아
들이려고 노력해 볼께

 

갑자기 이렇게 보아하니

너도 이쁜 구석이 있긴 하구나

 

피? 피? 개띠냐? 날 물어?

애저녁에 가르쳐 줬잖아

본 소저는 사람을
무는 습관이 있단다

 

정말 야성은 살아있다로군

나도 너같은 야성적인 계집이 좋아

 

뭐하는 거야...

 

가까이 오지마

 

죽어라...

 

쳐 죽일거야, 죽어라

 

뭐해?

난동 부리지마,
자, 뽀뽀나 한 번 할까

놔, 놓으라니까

네 마음대로 안될걸

 

놔, 놓으란 말이야

꼼짝 말라고, 이 어르신이 오늘

잘 놀아줄께

나쁜 놈 저리가

 

큰 형, 큰 형, 와줘서 다행이야

어떻게 여길...

셋째, 정말 너무 무모했어,
얼마나 위험해

 

그러게, 남 좋은 일 해줄 뻔 했네

얘기는 그만 하고, 우리는 가자

 

정말 오랜만에 떠들썩해보네

그러게

 

사람이 온다

어쩌지?

 

이리 와

 

큰 형, 뭐하는거야

 

도련님, 어르신이
어서 식장으로 오시래요

손님들이 기다리다 지치겠어요

 

알았어, 너희 먼저 나가봐

에

 

셋째야, 참 곱구나

빨리 나가요

 

군탁, 군탁?
길한 시간 다 지나겠다

 

군탁? 문장? 문장?

 

도련님

 

군탁, 군탁
아들아, 아들아!

 

아버지..
어서, 사도정을 잡아요

어찌된 일이야?

신부가 문장이 아니었어요,
그건 사도정이었다고요

 

어서 장원을 봉쇄하고 사도정을 잡아

예, 나으리

 

나으리, 큰 일 났습니다!
집에 불이 났습니다, 나으리

 

불이 났어? 빨리

 

어쩌다 불이 났어

어서 사람을 불러 불을 꺼라
어서 사람을 불러

어서 불을 꺼라, 아버지, 어서 피해요

 

사부, 어떻게 왔어요?

 

아씨가 가시고, 마음이 불안해서

사부님을 모셔왔어요

그래, 불이 나지 않았으면

결과는 상상하기도 힘들거야

 

불이 크게 나서 정말 후련하지만

내가 친 사고가 너무 커서

집에 가서는 뭐라고 하지?

아이고, 소롱샤,
지금 집에 갈 생각이야?

사람들이 찾아오는 게 겁도 안나?

 

그럼 어떡해?

 

사부한테라도 가서 피해 있으면

좀 좋아? 사부, 안그래요?

 

사부, 거기는 집에서 너무 가까워요

안전하지 못 할 거에요

 

셋째야, 그러면 이렇게 하자

일단 내 집에 가서 바람을
피하고 나중에 이야기 하자

 

사도정, 정말 대담하게도 멋대로 구는군

 

둘째 누나는 분명히
그 놈과 도망갔을거야

승상, 우리 량가의 체면이
다 떨어졌지 않소

 

내 딸은 다른 놈과 도망을 갔소

내 체면은 어떻겠소?

 

이 일은, 절대로 쉽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사도검남이 감히
내 처를 빼앗아 갔으니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겁니다

맞아, 반드시 쫓아가서 데려 와야 해

하지만 그들이
도망간지 한참 되었잖아

분명히 치밀한 계획을 세웠을 테니

그들을 잡아 오는 것도
쉽지 않을 거에요

 

내 생각에 사도정들은
그리 멀리 도망가지 못 했을 거요

군탁, 어서 사람들을 데리고 쫓아가

예, 어디로 가야 그들을
찾을 수 있는지 압니다

나도 같이 가지

 

그들을 잡게 되면

사도검남에게는 절대로
손에 사정을 두지 마시오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

 

승상, 이렇게 바보처럼 있을게요?

 

문 승상, 제국후
사도검남과 사도정은 집에 없고

이 일에 대해 우리는
아는 바가 하나도 없소

 

대장군의 말 한마디에
우리가 물러날 듯 싶소?

너무 가볍고 간단한 거 아니오?

우리는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모른다니까

어쩌란 말이오?

 

어서 그 겁 없이
날뛰는 두 자식을 찾아서

우리에게 넘기시오

 

내가 사람을 보내 그들을 찾을 것이오

정황을 확실히 안 후,
반드시 두분께 연락 드리겠소

우리가 원하는 건 사람이지,
연락이 아니오, 아시겠소?

사정을 확실히 알아야 하지 않소?

사정은 이미 확실하오

 

당신 아들과 딸이
내 딸을 빼돌렸단 말이오

 

당신네 두 잡종은
죽어도 죄를 씻을 수 없어

 

말을 삼가 하시오

 

이런 집 구석에서

다시는 삼가하고 말고 할 것 없소

 

당신의 그런 교양 머리를 보니,
딸이 정분이 나서 도망을 간 것도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겠구려

이...

 

사도청운, 너무 방자하게 굴지 마시오

당신이야말로 방자하게 굴지 마시오

내 집에서 큰 소리를 치고
내 딸을 내 놓으라니

나도 아들을 찾아야겠소,
아들을 찾아 내시오

정말 온 집안이 헛소리군

당신이야말로 헛소리요

당신네 딸이 우리
량가의 혼사를 망쳤는데

그건 뭐라 할거요?

 

량가에서 며느리를 얻는데,
내 딸을 데려가놓고

당신은 눈도 안 달린게요?
내 딸이나 내 놓으시오

뭘 믿고 내 딸을 뺏어간다는 말이오?

 

량가야, 내가 딸을 못 찾는다면

당신에게 물을 것이오

이.. 그게 말이 되오

더 이상 떠들거 없소이다,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이오

 

갑시다, 어장을 하러 갑시다

 

사도청운, 기다리시오

 

당신들이 어장을 하겠다면,
우리도 하겠소

당신들이 내 아들과 딸을
빼앗아 갔다고 고하겠소

 

부인 말 할 것 없소,
정말 잘 해치웠소

 

우리 집안을 무시하러 왔으니
입 바른 소리를 해 줘야지요

속 시원하게 한 마디 했구만

문가의 딸이 우리 아들과
눈이 맞아 도망을 갔으니

얼마나 체면이 안서겠어

 

나으리, 그래도 이 일은
결국 우리 잘못 이에요

남의 집 신방을 망쳐놓고,
량가에 불을 냈으니

정아가 사고를 정말 크게 쳤어요

 

하나는 승상이고, 하나는 제국후,
호랑이가 두 마리인데

주둥이의 수염을 뽑았으니

 

우리 정아가 얼마나 기운이 좋은게요

원래 겁이라곤 없지 않소

나으리, 그래도 역성입니까

 

그 애는 사고 치는 신이 씌웠는지,
간이 하늘을 덮을 지경이니

우리 사도가가 어느 날인가

그 애 때문에 고역을 치를 거에요

 

그래도 일단 저지르고 보는 걸로는

검남도 정말 정아만 못 하지

이 일은 분명히
그 아이의 생각일 거에요

검남이 그런 주변머리는 없으니까요

 

부인, 너무 걱정마시오

 

내 예감이 맞을 거에요

그 때, 그 아이를
데려오는게 아니었어요

 

부인, 그런 말이 어디 있소

그 아이가 아니었으면,
내가 아직 살아있겠소?

 

인과응보지요

이번 한 번은 넘겼어도
다음엔 못 넘어갈 거에요

 

사도정아가 우리를 편하게
있지 못하게 하네요

 

부인, 너무 걱정마시오

 

다음은 어쩌지요?

 

한 걸음씩 가면서 생각합시다

정아도 아마 한 동안 숨어 있을테니

 

제일 걱정되는 건 검남과 문장이에요

그저 무사했으면 좋겠는데

문가와 량가에서 절대로
그들을 쉽게 가만두지 않을 거에요

 

이런 비둘기가 정말 쓸 만 한가?

 

방원 수 백리에
사도검남이 나타나기만 하면

뛰어봐야 벼룩이지

 

역시 패주 일방이야

경성도 한 눈에 장악하고 있군

 

패주 일방이라고 해도
칼날 위에 앉은 것과 다름 없잖아

조심하지 않을 수 있나?

 

그래

지금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사도검남이야

그 놈을 잡기만 하면,
절대로 살려두지 않겠어

 

걱정하지마, 금방
소식이 들어올 테니까

그들이 타고 간 건 마차지만
우리는 말을 타면 되지

말을 타는건 어쨌든
마차보다 빠르잖아

 

게다가 우리 량가에는 도처에
말을 갈아탈 비밀역이 있다고

 

좋았어, 그럼 이번에
량가의 수단을 봐야겠군

좋아

 

무쌍이 소식을 가지고 왔어

문장과 제국후가 네 집에 찾아갔는데
지금은 이미 되돌아갔다는군

 

이렇게 큰 사고를 쳤으니 아빠,
엄마가 분명히 화가 많이 났을거야

아빠야 괜찮다고 해도, 엄마는
분명히 날 가만두지 않을텐데

 

그럼 여기서 더 있다가 가

그래도 되긴 하는데,
그렇다고 계속 있을 순 없잖아

안 그래?

 

방법이 하나 있어

무슨 방법?

 

오늘 일은 책임이 무거우니
잘 해결되기 어려워

경성을 떠나 운남에 널 데려가 주마

이 곳의 시비에서 멀리 떨어지는 거야

뭐?

그래, 운남에 가서 살다가, 사람들이
화가 사그라 들면 다시 오면 되지

아마 안될거야

왜 안돼?

나는 운남에 간다고 쳐도

형은? 금방 부마가 될 사람이잖아

어딜 마음대로 경성을 떠날 수 있어?

 

사실을 이야기 해 줄께

난 원래 부마같은 거 될 생각없어

경성을 떠나면 나도 홀가분 하고

 

큰 형, 경성에 온 건
안녕 공주를 취하려 온 거잖아

 

원래 취할 생각 없었어

그래도 그렇게 하기로 했잖아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셋째야

 

난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기 싫어

장래에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같이 살고 싶어

 

나..난 몰라..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큰 형, 난 정말 모르겠어

그런 말 하지마, 난 운남에 갈 수 없어

 

도피? 소문이라도 나면
정말 듣기 안좋겠군

 

황상, 우리 문가의 체면이
땅에 떨어졌어요

그렇소, 우리 량가도
체면이 서질 않아요

그럼 이 일은 어찌해야 한단 말이오?

 

황상께서 맡아 주십시오

 

황상, 반드시 사도가에
중벌을 내리셔야 해요

그 사도가의 누가 죄를 지었는데?

우선은 사도청운이죠

그럼 네 말은 분명히 사도청운이

두 사람보고 도망가라고
지시 했다는 거냐?

황상, 사도청운이
이 일을 알았든 몰랐든

사도검남이 죄를 지었으니

부친으로서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옛말에 자식을 잘 못 키운 건
부모의 책임이라지 않습니까?

 

승상, 그건 그렇게 말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왜요?

 

이 일의 최대 피해자는 제국후지요

맞습니다요

 

황상, 우리 문가도 피해자입니다

사도검남이...

승상 , 사도검남 혼자서는
눈 맞아 도망갈 수 없지요

그...

 

짐이 듣기로는 사촌동생이
사도검남에게 사랑이 깊다던데

다만 승상께서

사도가와 혼사를 맺어주지
않아서 그렇잖습니까?

 

그러니 도피를 한 죄를 묻는다면

짐의 사촌 동생도
절반의 책임이 있지요

 

문장의 부친이잖소

그러니 자식 잘못은 부모 탓이라는
말은 하지 마시오

황상

 

이 일은

완전히 사도검남과 사도정이
계획한 거에요

 

그럼 매아야, 네가 직접

두 사람이 계획하는 걸 보고 들은게냐?

그거야, 당연히...

그건 네 생각이지

당사자를 보지도 않고

짐이 마음대로 결론을
내릴 순 없지 않느냐

그래도 어디가서 둘을 찾아요

 

그래 그래, 이 일은 조정 중신이
몇 명이나 연루되어 있으니

짐이 소홀히 할 순 없지,
이렇게 합시다

내가 진림을 보내 사도검남과
문장의 뒤를 찾아보도록 할테니

그들을 찾기만 하면 다
잘 해결할 수 있을거요

짐이 공정하게 처리하겠소

 

황상, 이 일의 책임은 우선
분명히 사도정에게 있어요

신부를 바꿔치기 하고,
게다가 량가에 불을 질렀다고요

그러니 황상께서는 어찌되었든
중벌을 내리셔야 해요

 

사도정이 신부를
바꿔치기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불을 지른 건
누가 증명할 수 있지?

 

그래... 짐이 약속하지

반드시 사람을 보내
사도정의 뒤를 쫓도록 할께

찾아내기만 하면,
짐이 반드시 연락 해 줄게

황상

걱정마시오, 이 일로 짐을 찾아왔으니

짐이 두 분께도 연락을 드리겠소

그러니 연락을
기다리기만 하면 될 것이오

절대로 사적인 복수는
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짐에게 등을 돌리고
사도가를 어찌 한다면

옳은 말도 그른 말이 되어 버립니다

그 때 가서 짐이 도와주지
않았다고 하지 마시오

예, 황상

 

경사로운 혼사가 엉망이 되었으니

짐도 마음이 불편하오

짐이 연회를 열어

두 분께 위로주를 드릴까요?

 

황상의 마음은 받겠습니다만,
집이 엉망이라

돌아가 봐야겠습니다

황상, 저도 돌아가
뒷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축하주를 마시러 온
사람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그럼 위로주로 바꾸시오

 

맞소, 제국후, 부에서 발생한
모든 손실은 짐이 배상해 주겠소

짐이 공부의 사람들을 보내서
집을 원래대로 수리하도록 하겠소

고맙습니다, 황상

 

이제 다른 일이 없으면
어서 돌아들 가보시오

짐도 이 일로 많이 놀래서

술을 좀 마시면서 달래야겠소,
달래야지.. 달래야지...

 

예

 

황상은 그래도 사도가의
역성을 드는 것이오

우리가 뭐라하든, 술에 술탄 듯,
물에 물 탄 듯이니

그렇소, 게다가 우리는
손도 못 쓰게 했으니

사도가를 편드는게 뻔한 것 아니오?

만약 우리가 손을 쓰지 않으면

사도검남과 문장은 분명히
흔적도 없이 사라질거예요

진림 저 늙은 여우가

정말 그들을 잡아올 거라고는
믿기지도 않아요

만약 잡아오지 않는다면

이 일은 대질을 시킬 수도 없으니,
해결이 나지를 않소

이 일을 이렇게 끝낼 순 없지요

량군탁과 문도보고
계속 사도검남을 쫓으라 하고

우린 여기서 사도정을 상대해야 해요

 

그녀가 일을 저지를 줄 알았어

어때? 사도정, 정말 멋있지?

그러게요, 정말 탄복했습니다

정말 신나고 재미있습니다

소롱샤는 정말 대단해

황상, 정말 복 받으셨습니다

어떻게 궁을 나서자 마자

이렇게 대단하고 재미있는
형제를 얻으셨습니까?

 

아마 운명인가보지

 

사도 소저가 이렇게 큰 일을 저지른 건
뭐라해도 황상의 말이 씨가 된 겁니다

 

짐의 뜻은 몰래

짐의 둘째 사촌 동생을
빼돌리라는 것이었는데

한 술 더 떠서,
결혼식에 뛰어 들어가서

자기가 꽃가마를 타고
게다가 량가에 불을 지르지 않나

 

그래야 재미있지요

 

짐도 속으론 재미있지

하지만 말을 돌려오자면
이렇게 큰 구멍을 내 놓았으니

짐이 어떻게 해야 메꿀수 있을까?

 

그러고 보니, 문 귀비, 승상,
게다가 제국후까지

분명히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그래, 잘못 하다간

태후도 끌려 들어올지 몰라

만약 사도검남과
둘째 소저가 잘 숨어버리면

증거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겠군, 그럼 하늘이

사도검남과 문장을
보우하기를 바래야지

 

갑니다

손님, 다음에 또 오세요

알았어요...

잘가, 조심해...

 

여기는 어디에요?

사구진, 오늘 밤은
우리 여기서 쉬어 가자

그래, 하루종일 피곤할테니

난 괜찮아, 말이 힘들지

 

여기는 경성에서 이미 멀겠지?

별 문제 없을거야

내 생각도 그래

여기서 하룻 밤 쉬었다가

내일 일찍 가자

 

공주가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사고를 쳤군요

좋아요, 역시 수령의 재목이에요

 

공주도 이번에 자기가
큰 일을 저지른 걸 알아

집에도 감히 돌아가지 못하고 있어

사부, 공주는 지금 안전한가요?

 

지금 백운비와 같이 있다

 

사부는 지금 그 일 때문에
걱정이십니까?

 

보아하니 백운비가 공주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구나

사부, 우리가 공주의 신분을 밝혀야

문제의 근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공주는 절대로 백운비나

그 개 황제를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절대로 공주의 신분을 밝혀서는 안된다

공주가 세상 물정을 아직 몰라서

남녀 간의 사랑을
아직 마음에 두고 있지 않아

그게 아니라면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사부는 너무 우유부단하니,
내가 밀어 붙여야겠다

이 일을 터트리지 않으면

사부는 영원히 결심을 하지 못할거야

 

백운비가 황상을 뵈옵니다

예를 거두시게

짐은 오늘 사적으로 찾아온 것은

의형을 찾아온 것 말고도

특별히 여기가 정말 황궁보다
더 안전한지 보러 온 것이야

 

알겠습니다
셋째는 안에 있습니다

 

셋째야

 

둘째 형, 정말 잘 알고 왔네

 

셋째야, 너도 참 사고 잘 쳤다

둘째 형이 알아서 처리해 준다며

 

너무 큰 사고를 쳐 놓았잖아

 

됐다... 말해봐, 나도 듣고 싶구나

그럼 두 사람 천천히 얘기하도록 해

난 가서 술자리를 보도록 할테니,
우리 셋이 잘 놀아보자

그래

 

백운비

 

공주

 

공주, 어떻게 찾아왔소?

 

나도 몰래 황상 뒤를 따라 왔지요

 

황상을 따라다니는 게 재미있소?

 

사도정이 일을 쳤으니,
황상이 그녀에게 관심있는 거 알아요

황상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했지요

 

잘 알아 맞췄소

그리고 사도정이 여기
숨어있는 것도 알아요

 

그래서 이렇게 보러 온 것이오?

 

사도정이 여기 있지요?

 

확실히 여기 있지요? 그죠?

맞소, 여기 있소

과연 그렇군

 

공주, 사도정이 사고를 치고
집에 돌아가지 못하니

어쨌든 자기가 믿을 수
있는 곳을 찾아와

숨은 것이오

혹은, 자기랑 친한
사람에게 숨은 거겠지요

 

그렇게 말할 수도 있지요

난 그녀의 의형이니,
이 곳에 찾아온 건

당연한 거 아니겠소?

당연히 그렇게 말하겠지요

 

공주, 이왕 왔으니,
들어가 앉았다 가시오

 

백운비, 사도정을 여기서

한동안 머물게 할 거지요?

그렇소

안 돼요

왜 안돼?

하나는 시집을 안 갔고,
하나는 장가를 안 갔으니

독신 남녀가 같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공주, 여기는 많은 사람들이 있소

우리가 독신 남녀도 아니고

어쨌든 우리는 혼약을 했으니,
이 일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요

 

공주, 우리가 결혼을 하기 전에는
자꾸 상관하지 마시오

엥

들어갈거요, 말거요?
안들어갈거면 나 먼저 들어가리다

 

누가 안 들어간데?

 

안녕아, 넌 어떻게 왔어?

사도정, 정말 대단하셔

사고만 치면 여기 와서 숨는구나

 

사고를 치고도 안 숨으면
끝장날 거 아냐

그럼 여기 오면 안되는 거 몰라?

좋은데? 내가 오면 왜 안되는데?

백운비는 나랑 혼약한 사람이야

시집도 안 간 여자가 여기 머물면

당연히 보기도 않좋고
듣기도 않 좋지

이봐, 공주, 백운비는 내 의형이지
남이 아니라고, 무슨 생각이야?

 

사도정, 내가 보기엔

네 입으로 하는 말처럼
간단하지가 않은 것 같은데

무슨 뜻이야

여기 있지 말라고, 알아들었어?

 

형

 

오빠

 

됐다.. 내가 해결해 줄께

안녕의 말도 맞아

어쨋든 여자가

여기 사는 건 좋지 않아

집에서도 걱정할 테고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바래다 줄께

장군과 사도 부인이
내 체면을 봐서라도

절대로 널 뭐라 하지
않을테니까, 어때?

잘 됐다, 집에 갈 수 있겠다

 

그럼 우리는 갈께

 

좋은 마음으로 그런 것이니
너무 책망하지 마시오

황상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이번 한번은 용서하지요

 

이제부터는 좀 엄히 대하세요
다시는 사고치지 못하게

공주 말씀이 맞습니다,
엄히 대할 겁니다

 

공주, 말이 너무 많은 거 아냐?

 

입 다물어, 공주께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됐어요, 사도정아, 날이 이미 늦었다

일찍 쉬거라

그러게, 낮에 사람도
뺏어오고 불도 질렀으니

얼마나 힘들겠어, 피곤해 죽겠지?

신경 끄셔

그래도!

 

됐어요, 그럼 짐은 먼저 갈테니

사도정아, 이제 며칠은
집에서 얌전히 있거라

짐의 귀가 좀 조용하게

알았어요

가자

 

황상을 배웅합니다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33편 mp4용 싱크 변환 : 저세상 [MJB]
warai95@naver.com